눈 내린 고창읍성 설경과 눈보라 치는 맹종죽림 정취

고창읍성 맹종죽림에도 소복하게 눈이 내렸다. 대나무숲 사이로 눈보라가 얼마나 세차게 불어댔는지... ㅎ 대나무 마디마디에 하얗게 눈이 맺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눈은 이미 그쳤는데... 간혹 대나무 사이로 바람이 불면 대나무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대나무에 얹혀있던 눈이 흩날리면서 눈보라가 된다. 눈보라 휘날리는 대나무숲이라... 숲 어느 한구석, 두 검객이 목숨을 걸고 결투를 벌일 것만 같은 멋진 겨울 정취다.    

겨울 눈내린 고창읍성 맹종죽림 설경

 

이번 구정 긴 연휴를 핑계 삼아 어렵게 다시 찾은 고창과 장성. 고창의 얼굴이자 안방마님인 고창읍성을 안보고 그냥 갈 수는 없었다. 또... 눈내린 맹종죽림의 설경을 꼭 한번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눈내린 고창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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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고창읍성 정문 비탈길에서는 아이들이 썰매를 타고 있다. 참 행복해보인다. 아이들도 그렇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도. 고창읍성은 정말 이 고창 지역 사람들에게 무수히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을 듯하다. 

고창읍성 정문에서 썰매타는 아이들

 

읍성의 정문을 들어서니 고창읍성의 설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얗게 눈이 덮여 있어 마치 흑백사진 같은 운치가 느껴진다.  

눈내린 고창읍성 앞뜰의 모습

 

눈이 많이 쌓여 아래 사진의 성곽둘레길은 출입 금지다. 그래... 그 난간도 없는 둘레길에 눈까지 쌓였다면 ㅋㅋ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 저 위를 돌아다니다가 미끄러지는 날에는 바로 황천길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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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도 제대로 구석구석 보려면 2시간이 넘는 코스. 설연휴라 일찍 서울로 출발해야 하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닐 것 없이 우리는 맹종죽림으로 향했다. 

눈덮인 고창읍성 성곽둘레길

아래는 눈덮인 대나무들의 모습.

참... 밤사이 눈이 얼마나 온 것인지... 신기하게도 대나무 줄기를 따라 수직으로 눈이 쌓여있다. 

수직으로 눈이 쌓인 맹종죽림 대나무들

 

아래는 맹종죽림 대나무숲을 지나는 바람이 눈보라를 일으키는 영상이다. 두 검객의 혈투가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 여기서 영화 촬영을 많이 했다고 하던데... 촬영 감독들이 정말 좋아할 듯하다.   

눈보라 치는 맹종죽림. 검객들이 대결을 벌일 듯하다

 

눈보라치는 맹종죽림과 달리 고창읍성의 날씨는 온화했다. 자... 이제 작별을 고하고 서울로 떠날 시간. 

온화한 날씨의 고창읍성

 

이번 전라도 지역 폭설로 인해 고창과 장성의 설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나중에라도 이런 행운을 잡을 수 있을까? ㅎㅎ 부디 이런 기회가 다시 오길 바라며 이상 포스팅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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